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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서울로 출퇴근 하느라 하루에 서너시간을 길바닥에서 보내는 삼남매.
경기도 끝에 살고 있어 시간과 돈을 버려가며 제대로 된 사랑도, 일도 잘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삶에 지쳐있습니다.

첫째인 염기정은 리서치 회사 팀장으로 지치기만 한는 삶에 연애도 못하고 나이만 드는것 같아 '아무나 사랑할거야'를 외치며 올 겨울엔 꼭 연애를 하겠다 결심을 합니다. 
편의점의 본사 대리로 근무 중인 둘째 염창희는 애인과 구질구질한 이별을 하고 이 모든게 차도 없고 돈도 없는 자신 탓인 것만같아 짜증이 나고 답답합니다.

마가내 염미정은 카드회사 계약직 직원입니다. 
동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고 자존감도 낮고 인생이 심란하기만 합니다. 어느날 그런 미정에게 일이 터지는데 전 남친한테 신용대출을 받아 빌려준 돈을 갚지 않아 은행에서 연락을 받고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씨.
어느날 갑자기 시골 마을에 나타는 그는 매일 술만 마시고 삼남매의 아버지 일을 도우며 살고 있습니다.
이름이 뭔지, 그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들은 어느날 답답함의 한계에 다다라 길을 찾아 나서기로 하고 각자의 삶에서 해방하기로 합니다.
과연 삼남매는 각자 행복을 찾고 해방을 이뤘을까요?

 

등장인물

염기정(이엘) : 삼남매의 첫째
나이들면 세련되고 발칙하게 살 줄 았는데 매일 길바닥에 서너시간씩 버려가면서 출퇴근하느라고 서울 것들보다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나 이렇게 허무하게 저무는건가
그전에 마지막으로 아무나 사랑해보겠습니다.
이제 막판이니 정말 아무나 사랑해보겠습니다. 들이대 보겠습니다

염창희(이민기) : 삼남매의 둘째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철이 안들었대. 하지만 철이 안들었다는 말은 인정할수가 없다.
속없어 보인다는 말은 인정 그런데 결정적으로 허튼짓은 안한다. 어떤 일을 겪고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됐다, 그만하자, 그만해도 된다. 욕망없는 자신의 성품에 대해 인정하기 시작 성품이 팔자라 했다

염미정(김지원) : 삼남매의 막내
사랑받을 자신은 없지만 미움받지 않을 자신은 있다.
자신을 대화 주임에 놓은데 능숙하며 또래들에 비해 미정은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재주가 없다
나의 말과 그들의 말은 다르다. 까르르 웃어 넘어가는 또래들을 보면 여전히 낯설다. 
나마나 인생이 이런걸까?
인생이 심란하기만 하다. 누구와도 싸우는 일 없이 무던하게 살아왔지만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앙금은 쌓이고 있었다.

구씨역(손석구) : 외지인
하루를 견디는데 술만큼 쉬운 방법이 또 있을까?
마시다 보면 취하고, 취하다 보면 밤이고 그렇게 하루가 간다. 동네 어른이 잠깐 도와달래서 도와줬더니 틈틈히 부른다.
어느날 갑자기 이 마을에 조용히 들어와 술만 마시는 나에게 사람들은 섣불리 말을 걸거나 자기들의 세계로 끌어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지내는데 어르신의 딸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 여자 은근 꼴통이다. 그래, 잠깐인데 어떠랴 불안하다. 그녀와의 행복이 짙어질수록 불안하다.

 

총평

드라마는... 우리에게 줄곧 말하고 있다.

'넌 살면서 마음이 정말로 편하고 좋았던 적이 얼마나 있었니?' 라고..

항상 허투로 쓰는 시간 없이 하루를 알차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지리한 나날들이 반복되는 현실들 속에서. 그냥 저냥 큰 문제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는 않을까? 왜 행복과 해방을 느끼지 못할까?

 

난 인생을 살면서 '아, 이게 바로 인생이지.'라는 희열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드라마 속 대사처럼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왜 우리는 인생 속에서 해방과 희열을 느끼지 못할까? 

'어떻게 해야 내 삶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

나에게서 해방되는 것.

그건 정말 중요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의 해방일지'는 우리에게 선물하는 삶의 가이드 같은 존재라고 느껴진다.


나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쉽게 말하곤 한다. 해방되라고. 스스로를 깨라고.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를 부수고 나오라고. 하지만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내 안에 처음부터 존재했던 소망과 순수함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해방이라고. 내가 진정으로 해방되길 원한다면, 어떤 충고도 평가도 없이 나와 타인의 성역을 그저 추앙해보라고.

주인공들은 각자의 행복을 찾기 위한 길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의 호흡에 맞는 행복을 찾고 있다. 그들의 성장기를 보며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나에게도 해방이라는 말이 좀 더 쉽게 와닿게 되었다. 

이 드라마의 특별한 점은, 거창한 결말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처럼 완벽한 정답은 없고, 단지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게 나의 해방일지가 주는 가장 큰 감동이다.
나의 해방일지는 조용하지만 강한 드라마다. 화려한 사건은 없지만, 우리의 현실과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서 깊은 공감을 준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해방’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봐야 할 작품이다.

결말에서 연미정과 구씨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고, 각자 조금씩 변해간다. 연창희도 서울에서 다시 도전할 준비를 하고, 연기정도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
​이 드라마의 특별한 점은, 거창한 결말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처럼 완벽한 정답은 없고, 단지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게 나의 해방일지가 주는 가장 큰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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