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7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우서리는 독일 유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후 13년동안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던 서리, 자고 깨어나보니 서른살 어른이 되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을 하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일이 어제 일 같은데 서른이라니 서리는 낯선 얼굴, 낯선 목소리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서리를 짝사랑하던 공우진은 서리가 죽은 줄로 알고 충격에 빠지며 버스 사고가 자신의 탓인것만 같아 오랜시간 세상을 차단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그리고 어느날 우진은 아프리카로 떠난 누나의 부탁으로 고3 조카를 돌보기 위해 오랜 유랑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부모님 댁으로 돌아온 우진은 누나가 보낸 입주 가정부 제니퍼를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조카 유찬과도 재회를 한다.
한편 서리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줄곧 외삼촌, 외숙모와 함께 살았는데 자신을 요양병원을 버려둔채 소식이 끊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외삼촌을 찾기 위해 병원을 나온다.
그리고 13년전 자신이 살던 집으로 향하는데 집을 찾아간 서리는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우진과 찬을 만나게 된다. 외삼촌, 외숙모가 더 이상 이곳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에 서리는 집을 나와 갈 곳이 없이 떠돌게 되고 다음날 혹시나 남았있을 예전 물건을 찾으러 다시 우진의 집을 찾는다. 다행히 서리는 엄마가 물려주신 바이올린을 찾고 우진, 찬, 제지퍼의 도움으로 한달동안 이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서리는 조금씩 낯선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남과 얽히기 싫어하는 우진은 서리를 불편해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우진은 서리로 인해 웃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던 중 우진은 서리의 모습에서 13년전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리를 보면 죽은 소녀가 자꾸 떠올라 서리를 멀리하려 애쓴다. 하지만 우진의 일상에 이미 깊이 파고든 서리를 외면할수 없고 결국 서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서리를 또한 우진을 좋아하게 되고 둘은 서툴지만 첫 연애를 시작한다.
등장인물
우서리(신혜선) : 서리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이다.
꽃다운 열일곱의 어느날 사고를 당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보는 낯선여자가 서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사고 후 깊은 잠에 빠진 사이 장장 13년이 흘렀단다
세계무대를 누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열일곱 서리가 그리던 서른의 자신은 그랬다.
하지만 서른 살로 강제소환된 서리는 중졸 학력에 세상살이라고는 모르는 30대 '어른여자'로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열일곱인지 서른인지 모르겠는 애매모호한 정체성에 하루하루 혼란의 연속, 우여곡절 끝에 서리는 그녀가 자꾸 웃게만들어주고 싶은 우진과 그녀를 자꾸 웃게 만드는 찬이와 소중한 인연을 맺는다.
공우진(양세종) : 우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이다.
13년전 열일곱의 어느날 우진의 마음의 닫혀버렸다. 모든걸 실물 크기의 40분의1로 줄여 모형을 제작하는 무대디자이너 그것이 우진의 직업이다.
길을 걸을땐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음악은 흘러나오지 않는다.
타인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일 뿐이다.
남을 알려고도, 자신을 알려 주려고도 누군가와 얽히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타인과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우진
어느날 어딘가 많이 이상한 서른살의 서리를 만나게 된다.
유찬(안효섭) :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 우진의 외조카
독일에서 의사 생활을 하던 부모님 덕에 독일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살았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구김없고, 꼬인데 없이 수더분하며, 낙천적이며 화통하다.
부모가 갑자기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며 외삼촌 우진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어딘가 좀 이상한 서리를 만나게 된다.
서른살의 겉모습속에 감쳐져 있는 열일곱 소녀의 순수한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친구 아닌 심지어 여동생같이 느껴진다.
결국 나이를 초월해 점점 서리와 절친이 되어가는 찬이
그렇게 찬이는 서리에게 충견같은 듬직한 존재가 되어간다.
제니퍼(예지원) : 현정의 아프리카행으로 우진의 집에 입성하게되는 입주 가정부
신원미상, 가족관계 미상, 본명 미상
40대로 추정될 뿐 정확한 나이도 이름도 아무것도 모른다.
모든 가사 일을 매우 정확하게 해내며 잡학 다식해 모르는 분야가 없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건네는 말들 속에 특유의 온기와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듬직한 마력이 있다
총평
두 주연의 탄탄한 연기력,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때문에 정주행 하는 동안 끊김없이 쭉 볼 수 있었던거같다
특히,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공진우(양세종)가 우서리(신혜선)를 만나면서 점차 치유되어 가면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여서 좋았다.
가사도우미로 나오는 자칭 제니퍼(예지원)이 공진우와 가끔 집앞에서 달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대사들을 잘 들어보면 너무 좋은 말들이 많아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강대표가 서리에게 나도 서른이지만 사실 대학 새내기나 다름없다는 말을 하는데 너무 공감 갔다.
분명 사회에서는 서른이고 어른인데, 생각하는거 마음은 아직 나도 어린아이에 불과한것같은..
두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을 보면 힐링되면서 따뜻해지는 로맨스물이다.
착한 드라마, 힐링드라마 좋아하는 이들은 절대 놓치지 말고 정주행하기 바란다.
웨이브에서 볼수 있으니 시간 날때 꼭 시작해보길 바랍니다